보험업계, 환율 고공행진에 자산관리 역량 중요성↑...금감원, 외환리스크 철저한 대비 당부
-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선제적 리스크요인 대응 필요 - 해외 신규투자, 건전성·유동성 종합적 고려...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 억제 - 달러보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적합성 윈칙 준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통상 해외 장기채 투자를 선호해 왔던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헤지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나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원 오른 1525.5원에 개장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0원까지 넘어서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면서 보험사들의 환위험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해외 장기 자산 비중이 높은 경우 환차익도 발생하겠지만 환헤지 비용 확대와 함께 자본건전성 관리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보험권의 잠재 리스크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우선 해외 신규투자의 경우 보험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에 기반한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는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 시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리스크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만기 분산을 유도하고,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는 글로벌시장 경색 시 자산 부실 등이 우려됨에 따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주문했다.
최근 달러보험 판매는 연초 대비 감소하고 있으나,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우려했다.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 등에 대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회사별 외환리스크 관리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외화유동성 등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보험사 위기대응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