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동물용 의약품 상업화 단계...이중 수익 구조 확립"
자체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GMP 구축 CMO 구축해 밸류체인 '락인'효과 확보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인벤티지랩은 동물의약품 상업화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 소재 EU-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소나, 글로벌 기업의 유럽 제조소 또는 현지 위탁생산(CMO)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전경련 KFI 회관 3층 파인홀에서 열린 'K-바이오 플랫폼 데모데이'에서 자사 핵심 기술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RNA치료제 기업 레모넥스,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주요 파트너사와 진행 중인 협력 상황을 공개하면서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 플랫폼을 활용해 동물의약품 'IVL2005' 생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IVL-드럭플루이딕 플랫폼을 검증하는 비임상 단계에서 효율적인 사업화를 위해 '동물의약품'에 먼저 적용해 상업화에 성공했다"며 "기술만 넘겨주는 기술 이전이 아닌, 자체 구축한 생산 라인을 통해 제품을 제공하는 CMO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인벤티지랩은 2022년 8월 글로벌 동물의약품 매출 6위 기업인 프랑스 버박(Virbac)에 IVL-드럭플루이딕 플랫폼을 적용한 반려동물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 'IVL2002', 'IVL2004' 등을 기술이전했다. 동물실험 기반으로 진행되는 인체의약품 전임상 파이프라인 특성상 동물의약품에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 기술 면에서도 자연스럽고 상업화 타임라인도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벤티지랩은 미세한 흐름을 제어해 정밀하게 입자를 깎아내는 '마이크로플루이딕(미세유체역학) 기반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보유했다. 연구 단계에서의 정밀함이 GMP 등 대량 생산 단계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대형 생산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인벤티지랩 내부 엔지니어들이 자체 설계·제작했다. 이는 제품 개발·생산 장비까지 인벤티지랩에서 전담하도록 해 상업화 이후의 CMO 역시 인벤티지랩에게 돌아가는 '락인(Lock-in)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력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2024년 9월 펩타이드 기반 신약후보 물질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을 개발한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11월 2차 계약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진입 및 후속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제형 개발,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 및 장기지속형 기술개발을 위해 바이오메드엑스(BioMed X), 비브텍스(Vivtex)와 각각 공동연구개발이나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점도 인벤티지랩 사업의 방향성에 힘을 싣는 행보다.
올해로 2회를 맞은 K-바이오 플랫폼 데모데이는 인벤티지랩 외에도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윤태진 바이오링크 대표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핵심 플랫폼 '디그레더볼(DegradaBALL)'을 보유 중인 레모넥스의 원철희 대표는 "올 하반기 프리 기업공개(IPO)에 이어 내년 본격 상장할 계획"이라며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에 최적화된 디그레더볼로 다수 글로벌 기업과 동시에 협력하는 모델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내년 RZ-001 글로벌 임상 톱라인 공개 계획은 기존 목표대로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며 "일라이 릴리와 공동 연구 단계에서 받는 리서치펀드도 수령을 마치는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진 바이오링크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미팅은 약속을 잡는 것보다 얼마나 준비된 거래를 하는지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며 "글로벌 사업개발(BD)은 거래 가능한 작은 케이스부터 임상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사례를 다수 누적해야 빅딜이라는 성과를 수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