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피지컬 AI 직격 수혜"…LG전자 목표주가 대폭 상향

씨티은행 등 외사들 목표주가 40만원 선으로 상향 로봇,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전장 등 모멘텀 제시

2026-06-10     조영갑 기자
LG전자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LG트윈타워를 찾아 회동을 갖고, 피지컬 AI 및 데이터 센터 대형 투자를 밝힌 후 LG전자에 대한 리레이팅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해외 굴지의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고 있다. LG전자가 사업의 성장 축을 피지컬 AI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피지컬 AI 확산 트렌드에 올라탈 거라는 게 근거다. 

씨티(Citi)증권은 9일 발표한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LG전자가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종합 로봇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간 가전제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모터 기술력을 활용해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 시너지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봇, AI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말 류재철 LG전자 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협업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칩셋부터 아이작 그루트(GR00T), 아이작 심 등 엔비디아의 다양한 솔루션을 로봇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또 다른 해외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LG전자의 주요 사업 축을 로봇, AI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전장 등으로 보고 “미국 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와 협력하며 장기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은 일반 상업용 HVAC과 달리 고객 승인, 규격 인증, 벤더 등록 등을 거쳐야 접근 가능한 사업으로 LG전자는 이 선행 단계를 빠르게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매출 전환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연이어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국내 증권사들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달에만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피지컬 AI 중심의 체질 전환 기대감에 지난 13일에는 창사 이후 전고점이었던 19만원 선을 넘어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아직 16~17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전, 전장 등 기존 주력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 AIDC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 기대감이 큰 만큼 이를 반영한 목표가격 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