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나서는 정용진...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각자 대표 내정
당면 현안 신속 해결 및 미래혁신성장 위해... 정용진 "주주 평가 받겠다" 프라퍼티 각자대표에 이형천·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 신동우 전무 내정 임영록 전 대표, 그룹 경영전략실에 이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사임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또 '탱크데이' 사태로 20여일 동안 공석이던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티)대표에는 신동우 전무가 내정됐다. 한편 핵심 실세로 불렸던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그룹 경영전략실장에 이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서도 사임했다.
8일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신세계프라퍼티는 곧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키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임명하면 최종 선임된다.
또 이마트는 올해 정기임원 인사 때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한 후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당면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거치며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쇄신을 한층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로, 이마트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책임을 진다.
정 회장이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가 되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그룹 내 계열사는 3곳이 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한 AG글로벌홀딩스(당시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돼 지마켓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타필드 청라 등 그룹의 미래 랜드마크 및 AI 데이터센터 건립 실무를 주관할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까지 맡는 것은 새로운 사업 성장을 책임지겠다는 비전 표명의 성격으로 보인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회사와 정 회장을 향한 시장의 엄격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경영 성과로 평가 받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 전문경영인 각자대표로 이형천 전 개발본부장을 내정했다. 이 신임 대표는 스타필드 청라 건립 등 당면한 사업을 이끌며 동시에 정 회장과 함께 대형 프로젝트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또 스타벅스코리아는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신 신임 대표 내정자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 체계 및 내부 통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파트너와 고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로 임영록 전 신세계그룹 전략경영실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겸임 해제에 이어 계열사 대표 자리에서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