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나, EULAR 2026서 골관절염 치료제 'PRT-101' 비임상 데이터 발표
연골 재생·통증 지표서 유의미한 결과 도출 독자 플랫폼인 'SPID' 신약 발굴 방식 논의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프로티나가 자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PRT-101'의 전임상 비교 데이터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6)에서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학회 내에서 학술 가치가 높은 연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포스터 투어(Poster Tour, 번호 POS0059)' 세션에 선정됐다.
8일 프로티나에 따르면 해당 세션에서는 미국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가 개발 중인 임상 3상 단계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와의 직접비교 비임상 연구 결과가 최초로 공개됐다. EULAR 2026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다.
PRT-101은 연골 생성의 핵심 전사인자인 'SOX9' 단백질을 타깃으로 단백질 응집을 촉진하고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4월 미국 국제골관절염학회(OARSI 2026)에서 공개한 초기 전임상 데이터가 질환 초기 단계의 8주 분석이었다면, 이번 EULAR 2026에서는 골관절염이 완전히 만성화된 환경을 모사한 13주 분석 데이터가 공개됐다.
PRT-101은 완전 만성화된 중증 골관절염 동물 모델(DMM)을 기반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 대조군인 로어시비빈트 대비 주요 평가 지표 전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 차이를 보였다.
통증 유발 후 기계적 민감도를 측정하는 '폰 프레이 테스트(Von Frey Test)' 결과, 골관절염 유도 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의 통증 반응 역치값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PRT-101 투여군은 0.36마이크로그램(µg)·3.6µg 용량에 의존적으로 역치값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3.6µg 투여군의 경우 통증 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나, 경쟁 약물인 로어시비빈트(0.33µg) 투여군은 통증 감소 효과가 미미해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조직학적 평가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점수가 높을수록 관절연골 파괴 심화를 의미하는 'OARSI score' 분석에서 약물 미투여군은 높은 손상도를 보였으나, PRT-101 3.6µg 투여군은 약물 미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P=0.0284) 관절연골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로어시비빈트 투여군은 약물 미투여군과 유사한 수준의 손상도를 기록해 구조적 개선 효과가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심한 염증 상태를 의미하는 활막염증도 평가(Synovitis score) 역시 PRT-101 투여군(3.6µg)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염증이 감소한 반면(P=0.0015), 경쟁 약물은 골관절염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염증도를 유지했다. 프로티나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 진행 억제 가능성뿐만 아니라 손상된 관절 조직의 회복 가능성 등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DMOAD)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나는 학회 현장에서 진행된 다수의 해외 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에서도 PRT-101의 전임상 데이터와 독자 플랫폼인 'SPID' 기반의 신약 발굴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골관절염 시장에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이번 EULAR 2026에서 공개한 데이터는 PRT-101이 골관절염 치료제로 성장할 수 있는 연구적 근거를 보여준 결과"라며 "연구 데이터의 객관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화 및 기술이전 논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