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젠슨 황 CEO에게 두산그룹 가보 기념품 '두산일두' 무슨 뜻...잠실 야구장에서 '로보틱스 협력 의지'
- 7일 잠실 야구장에서 시구-시타 행사 진행 - 별도 행사장서 '두산일두' 선물 전달식 가져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홈경기 관람차 잠실 야구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두산일두(斗山一斗)'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두산일두'는 '한 말(斗),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산(山)같이 커져라'는 의미에서 사명을 '두산(斗山)'으로 지은 박승직 창업주의 유지를 기려 만든 그룹경영의 상징이다. 창업 당시인 19세기 말에 통용되었던 말(斗)의 모습을 재현해 만들었다.
제슨 황 CEO에게 전달한 '두산일두'는 느티나무와 백동 등을 활용해 못질 없이 나무를 끼워 맞추는 옛 시대 전통 제작 방식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박정원 회장은 귀중한 손님을 맞이할 때나 크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두산일두를 선물로 전하고 있다. 이번에 특별 제작된 두산일두에는 두산그룹과 엔비디아 양사의 파트너십이 산같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의미가 담겼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4시 10분경 잠실 야구장에 도착했다. 박정원 회장이 젠슨 황 CEO를 직접 마중했다. 박정원 회장은 경기장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젠슨 황 CEO에게 기념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93번이 적힌 두산 홈 유니폼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했다. 93번은 엔비디아가 설립된 1993년을 의미한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석에서 나섰다. 젠슨 황 CEO의 시구 지도는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박정원 회장의 시타 지도는 주장 양의지 선수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 후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직원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테이블에는 치킨, 떡볶이, 닭강정, 팝콘 등의 메뉴가 준비됐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시구-시타'는 단순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사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업 협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두산그룹과 엔비디아 양사는 로보틱스 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정원 회장은 2016년 4월 회장 취임식 당시 전임 박용만 회장에게 '두산일두'를 전달받은 바 있다. 이 '두산일두'는 두산그룹에서 대를 이어오며 사실상 '가보'로 삼고 있는 '됫박'이다.
박정원 회장은 2023년 3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두산밥캣 북미지역의 마이크 볼웨버 지역장 등 임직원들에게 ‘2023 두산 경영대상’을 시상하고 순금으로 만든 ‘두산일두(斗山一斗)’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