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기만 하던 시절은 옛날, 이제는 '패션 아이템'… 커지는 언더웨어 시장

감추거나 보이지 말아야한다는 과거 통념과 다르게 패션 아이템된 '언더웨어' 최근 역성장하는 의류 전체 시장과 다르게 꾸준한 성장세 보여...

2026-06-05     조아라 기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의류 시장 전반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너웨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이너웨어 상품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과 더불어 매일 착용하고 세탁이 잦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한 필수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제는 단순 속옷 기능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인식 전환에서 비롯된 것이 풀이된다. 

국내 이너웨어 시장은 약 2조원대로 추정된다. 매년 1%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이너웨어 시장 규모는 약 2조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패션 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이너웨어 소비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최근 대형마트나 홈쇼핑이 자체 브랜드 이너웨어 상품을 출시하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홈플러스는 최근 단독 브랜드 '이지플러스'를 론칭하고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한 파자마와 5부 하의 등 총 18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무형광 소재와 면·폴리 혼방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 라인도 구성했다.

GS리테일의 GS샵 역시 자체 언더웨어 브랜드 ‘UBGS(Underwear Beyond Good Selection)’를 론칭하고, 26년 S/S 시즌 ‘컴포트 라인’을 선보였다. 

편안함,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인 해당 상품은 기존 홈쇼핑 속옷의 불편 사항으로 꼽혔던 상·하의 동일 사이즈 구성을 개선하고, 각각 원하는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브라 3종 3만9900원 ▲팬티 5종 2만9900원 ▲브라탑 3종 3만9900원으로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마른파이브, 크라시앙 등 속옷 브랜드의 M&A도 활발하다. 

2017년 설립, 이후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한 마른파이브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의 창업자 이유빈 대표에게 인수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티르티르를 창업하고 연 매출 1700억원대를 기록하며 티르티르를 글로벌 브랜드 반열에 올렸다. 이후 사모펀드에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2024년에는 자신의 잔여 지분을 최종 전량 매각하고 새롭게 선택한 브랜드가 바로 마른파이브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마른파이브 인수를 알리며 ‘단순한 이너웨어가 아니라 여성의 몸과 일상, 그리고 회복까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했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