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쿠팡·듀오·따릉이…개인정보 유출, 업종 가리지 않는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이커머스·결혼정보·상조·공공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의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티빙은 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비인가된 접근으로 인해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은 회원 ID,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이다.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티빙은 CJ ENM이 지분 83%를 보유한 자회사다. CJ그룹은 올해 사내 인트라넷에 등록된 여성 직원 330여명의 이름·사진·연락처·소속 부서·직급 등이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티빙 사고는 외부 비인가 접근에 의한 것으로, CJ 내부 유출 의혹과는 성격이 다르다.
티빙은 사고 인지 후 외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KISA에 신고했다. 이용자에게는 동일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타 서비스의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다.
올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쿠팡에서는 회원 이름·이메일 3367만여건이 유출됐고, 배송지 정보가 1억4800만여 차례 조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에서는 회원 450만건 이상의 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결혼정보업체 듀오 정회원 42만7464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과징금 11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이름·생년월일·주소 외에 신장·체중·종교·혼인경력·학력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보람상조 계열 7개사에는 2만8000여명 유출과 관련해 과징금·과태료 5억5000만원이 부과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월 14일 전체회의에서 올해 조사 방향을 '사고 발생 후 제재 중심'에서 '위험 기반 사전 점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의 내부통제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반복·중대 위반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