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ASUS 계열 에이온과 3년 양산 동맹…산업용 AI 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용 PC·에지 게이트웨이 딥엑스 NPU 확대…글로벌 공동 사업 스마트팩토리·로봇·스마트시티 겨냥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가속

2026-06-0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대만 산업용 컴퓨팅 기업 에이온(AAEON)과 장기 양산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 양산과 공급망 확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딥엑스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6에서 ASUS 그룹 산하 산업용 컴퓨팅 전문기업 에이온과 3개년 글로벌 양산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에이온의 산업용 컴퓨터(IPC), 싱글보드 컴퓨터(SBC), 에지 게이트웨이 등 주요 제품군에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글로벌 산업용 AI 시장 공동 공략에 나선다.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NPU 아키텍처와 DXNN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제공하고, 에이온은 M.2, mPCIe, PCIe, COM Express 등 산업 표준 규격 기반 플랫폼을 공급한다. 양사는 ASUS 그룹의 글로벌 유통망과 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이동로봇(AMR·AGV), 스마트시티, 의료, 리테일, 산업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개념검증(PoC)이나 기술 제휴 수준을 넘어 실제 상용화와 양산을 전제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딥엑스 NPU를 탑재한 에이온의 산업용 AI 플랫폼은 영상관제(VMS), AI CCTV 시장을 비롯해 해양 드론, 산업안전 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초기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엑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만 산업용 컴퓨팅 생태계 내 입지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컴퓨텍스 2025에서 AIC, MSI, DFI, ZOTAC 등 15개 안팎의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에이온, 어드밴텍(Advantech), 큐냅(QNAP), 래너(Lanner), 아이이아이(iEi) 등 30여 개 파트너사로 생태계를 확대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니라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글로벌 AI 인프라 확산의 출발점"이라며 "산업 현장과 실제 기기 안에서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워드 린 에이온 대표는 "딥엑스의 초저전력·고성능 NPU 기술과 에이온의 글로벌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와 의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신뢰성 에지 AI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