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고형암 치료제 'VRN10', 뇌전이 환자서 항암 활성 확인

HER2 변이 환자군 ORR 43%·DCR 86% 기록 중증 간독성·심독성 없는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

2026-06-02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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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난치성질환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차세대 HER2 고형암 표적치료제 'VRN10'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고형암 치료제 VRN10는 뇌전이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초기 중추신경계(CNS) 활성 신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는 HER2 양성 또는 HER2 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용량 증량(dose-escalation) 임상 결과가 포함됐다. 참여 환자는 HER2 표적 치료제 등 다수의 선행 치료에도 질환 진행 경험이 있는 환자군이다.

임상 결과 HER2 변이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항암 활성 작용이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ORR)은 43%, 질병통제율(DCR)은 86%를 기록했으며 다수 환자들은 장기간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양한 선행 치료 이후에도 VRN10이 HER2 변이 고형암에서 항종양 활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HER2 고형암의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은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서 임상 효과가 확인된 점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군의 질병통제율(DCR)은 83%를 기록했다. 엔허투 치료 후 질환이 진행된 HER2 변이 폐암 환자에서도 부분관해(PR)가 관찰됐다. 보로노이 측은 "VRN10이 엔허투 이후 치료 옵션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결과"라고 해석했다.

뇌전이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저 뇌전이가 있는 평가 가능 환자 75%에서 두개내 질병 통제율(intracranial disease control)이 관찰됐다. 특히 엔허투 치료 후 뇌전이가 발생한 HER2 변이 폐암 환자에서는 뇌 병변 감소가 확인돼 치료 시작 후 10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안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480밀리그램(mg)까지 증량한 가운데 '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부작용은 약 6% 수준으로 대부분 설사였으며, 기존 HER2 저해제들의 주요 우려 사항인 중증 간독성 및 심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보로노이는 현재 용량 증량을 지속하고 있으며 HER2 활성화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확장 코호트 및 HER2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엔허투 및 항체 치료제와 병용요법 임상 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VRN10이 HER2 변이 고형암뿐 아니라 엔허투 치료 이후 질환이 진행된 환자에서도 임상적 효능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뇌전이 환자에서 확인된 초기 CNS(중추신경계) 활성 신호는 향후 임상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