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하늘길 '썰렁'…4월 항공운송 52개월 만에 최대 후퇴

4월 항공운송 생산 13.5%·여객운송 14.0% 감소…고유가 여파에 정유업 생산·출하도 급감

2026-06-01     한승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 여파로 국내 항공운송업이 5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항공운송업 생산지수는 468.5(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졌던 2021년 12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특히 여객운송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0% 줄어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화물운송업 생산은 3.4%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데이터처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른 것이 항공운송업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국제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3월 최대 9만9000원에서 4월 최대 30만3000원으로 인상됐으며, 5월에는 국제선 기준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여객 수요가 둔화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며 "항공사들도 고유가 상황에서는 운항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쟁이 마무리되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유류할증료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