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대항마’라던 블루 오리진 새 로켓, 연소시험 중 폭발
98m 초대형 재사용 로켓 점화 직후 폭발…아마존 위성 발사 일정도 차질 우려
2026-05-29 한승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차세대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연소시험 도중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맞설 ‘대항마’로 평가받아온 대형 발사체인 만큼 우주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진행된 정지 연소시험 중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지 연소시험은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한 채 엔진을 점화하는 절차다.
유튜브 채널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NASASpaceflight)’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높이 98m 규모의 뉴 글렌은 점화 직후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폭발 충격으로 발사대 인근 지역 주택이 흔들릴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 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장기간 개발해온 초대형 재사용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9·스타십과 경쟁할 차세대 발사체로 평가받아왔다.
제프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창업자는 사고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며 “재건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재건해 다시 비행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다음 주 예정됐던 아마존 저궤도(LEO) 통신위성 발사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장 복구와 피해 평가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향후 비행 일정 전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