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바짝 추격한 '최태원'....'시총 1위'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격차 '6%대' 추월 임박(?)

-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시총 격차...작년 5월 54.2%→6.8% - 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변동 분석 - 삼성전자 시총 429.1%로 뛸 때 vs SK하이닉스 시총 977.5% 날아 - "삼성전자 성과급 파업 문제 주춤할 때 SK하이닉스 조용히 뒷심 발휘"

2026-05-28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시가총액(시총) 1위를 넘보는 수준까지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시총 1위 총수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는 불과 6.8% 차이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시총은 1631조 원 수준이고, 삼성전자는 1750조 원으로  두 종목 간 격차는 10% 미만으로 좁혀졌다. 최근 1년 새 두 종목 간 시총 규모가 10% 미만으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한국CXO연구소 측은 "향후 5% 이내로 시총 격차가 더 좁혀지면 국내 시총 1위 왕관 주인이 바꿔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불과 1년 전인 작년 5월 28일 때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는 100대 45.8 수준으로 격차가 큰 편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시총이 330조 9077억 원일 때 SK하이닉스는 151조 4244억 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후 작년 6월 16일에는 53.3% 좁혀졌다. SK하이닉스(180.5조)는 삼성전자(338.6조) 시총의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같은 달 30일에는 100대 60 수준으로 SK하이닉스 시총 규모가 조금씩 커졌다. 이때만 해도 삼성전자가 353조 원 수준을 보일 때 SK하이닉스 시총은 212조 원 정도였다. 

그러던 중 작년 8월 21일에는 100대 42.7 수준으로 두 회사의 시총이 최근 1년 새 가장 큰 격차인 57.3%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178조 3605억 원으로 100조 원대에 머무를 때 삼성전자는 417조 9264억 원으로 400조 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체급 자체가 달랐다. 

그런데 작년 11월 5일에는 100대 70.8 수준으로 두 종목 간 시총 격차는 30% 미만으로 좁혀졌다. 이때 삼성전자가 595조 원 수준을 보일 때 SK하이닉스는 421조 원 정도였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흘렀다. 지난 11일에는 100대 80.3으로 처음으로 10%대 수준으로 시총 격차가 좁혀졌다. 삼성전자 시총이 1669조 원 정도일 때 SK하이닉스는 1339조 원까지 덩치가 커졌다. 두 종목 간 시총 격차는 19.2%였다. 

이어 28일에는 처음으로 10% 미만에 진입해 6.8% 한 자릿수 격차로 시총 규모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만약 5%대 격차로 더 좁혀지면 언제라도 시총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수장인 이재용 회장의 입장에서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자존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총 1위에 오를 경우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성공신화가 다시 재조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로는 시총 1위 왕관을 절대 사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고, SK하이닉스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에 별도 및 연결 기준 영업이익, 별도 기준 순이익 최고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갖고 있던 비오너 주식부자 1위 자리도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올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1년 새 삼성전자 시총은 429% 정도 수준으로 크게 뛸 때 SK하이닉스는 977% 넘게 날았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성과급 등으로 파업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사 간 극렬한 대립 상황을 보일 때 SK하이닉스는 조용히 뒷심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시총을 바짝 추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총 1위 왕관까지 차지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갖고 있던 1위 타이틀을 하나 더 잃게 돼 국내 1위라는 견고한 성을 쌓아왔던 삼성의 위상이 다소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