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하이카디'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안착

전국 730개 의료기관 도입으로 성장축 확보 '하이카디 플러스' 판매량 전년비 390.5%↑

2026-05-28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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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동아에스티가 심전도 의료기기 '하이카디' 도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안착했다. 제네릭 중심에서 신약 개발로 체질을 개선 중인 제약업계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하이카디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와 협업해 선보인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실시간으로 심전도·심박·호흡·체표면 온도 등 다중 생체신호를 병원과 의료진에게 전송해 대규모 환자 원격 감시 및 부정맥 탐지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메쥬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 5월 계약을 연장하고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카디가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 빠르게 도입되며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하이카디는 올해 1분기 기준 상급 종합병원 28개와 종합병원 86개를 포함해 전국 730개 병원에 도입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품 판매량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하이카디 플러스' 판매량은 2023년 343대에서 올 1분기 2689대로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390.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의 디지털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는 하이카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공지능 진단 분야에서는 메디웨일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플앤드테크놀로지에는 약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병원 데이터 연동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기존 전문의약품 영업망과 전국적인 병원 네트워크를 결합해 디지털 솔루션의 현장 침투 속도를 더욱 높이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 경험이 쌓일수록 플랫폼에 대한 락인 효과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치료 중심에서 예방, 모니터링, 사후관리로 확장되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제약사의 핵심 사업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AI 진단,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 또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비교적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기존 영업 인프라를 토대로 한 확장성이 뛰어난 분야"라며 "향후 규제 환경 개선이 맞물린다면 관련 시장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