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中제조 전기차 제동 걸리나…EU, LFP 배터리 규제 구체화
산업촉진법 초안 가시화, LFP 탑재 모델 비용 압박 테슬라·BYD 등 직격탄..국산 배터리 반사이익 주목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 정책과 배터리 공급망 요건을 강화하는 '산업촉진법(IAA)' 초안을 구체화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산 원자재와 배터리 셀로 단가를 낮추려던 글로벌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규제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먼저 로이터는 "탄소 발자국 검증 등 비관세 장벽이 강화되면서 테슬라 '모델3'와 유럽 보급형 EV의 원가 절감을 이끌던 중국산 LFP 배터리의 가격 메리트가 사실상 소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규제 압박에 직면한 BYD 등 중국 브랜드들이 관세 부담이 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라인업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우회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내다봤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내 배터리 셀 제조 비용은 중국보다 최대 50% 이상 높다.
외신들은 완성차 업체들이 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율을 안정화할 때까지 상당한 비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리코 루만 네덜란드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산 배터리와 원자재 의존도가 매우 높아 관세 분쟁 속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규제로 공급망 다변화가 강제되는 만큼 까다로운 유럽 기준을 충족해 온 비(非)중국계 배터리 공급사들에게는 장기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온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이번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