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 13.41%…케이뱅크 7.04%↑ 씨티은행 3.64%p↓ 희비 엇갈려

- 1분기 국내은행 보통주자본비율 13.41%…전년 말 대비 0.09%p 하락 - 케이뱅크 19.47%로 7.04%p 급등·씨티은행 27.20%로 3.64%p 급락 - 금감원 "대내외 리스크 요인 지속 및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2026-05-28     나아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기업대출 확대와 고환율이 맞물리며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올해 1분기 0.09%포인트(p) 하락했다. 개별 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효과로 7.04%p 뛰고 씨티은행이 3.64%p 급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은행지주 8개사·비지주은행 9개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41%로 전년 말(13.50%) 대비 0.09%p 하락했다. 기업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자산 위험가중자산(RWA) 확대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보통주자본 증가 폭을 앞지른 데 따른 결과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각각 14.66%, 15.64%로 전 분기 말 대비 각각 0.13%p, 0.19%p 낮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5%로 전년 말(6.77%) 대비 0.12%p 내렸다. 다만 금감원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건전성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1%가 추가 부과되면서 규제비율이 높아진 상태임에도 전 은행이 기준을 웃돌았다.

개별 은행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케이뱅크는 IPO 효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말 12.43%에서 19.47%로 7.04%p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씨티은행은 30.84%에서 27.20%로 3.64%p 하락해 낙폭 1위를 기록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KB금융지주가 13.63%로 가장 높았고, 우리금융지주(13.60%), 신한금융지주(13.19%), 하나금융지주(13.09%), 농협금융지주(12.03%) 순이었다. BNK금융지주는 총자본비율이 13.60%로 전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년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곳은 케이뱅크(+7.04%p), 우리금융지주(+0.72%p), 토스뱅크(+0.39%p), 기업은행(+0.04%p), JB금융지주(+0.03%p) 등 5개사에 그쳤다. 나머지 12개 은행은 일제히 하락했다. 씨티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0.97%p), 수출입은행(-0.94%p), SC제일은행(-0.79%p), 수협은행(-0.69%p) 순으로 낙폭이 컸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은행(27.20%), 카카오뱅크(21.06%), 케이뱅크(19.47%), 수협은행(15.97%), 토스뱅크(15.52%), 수출입은행(15.35%), SC제일은행(14.86%)이 14%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금리·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를 기반으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