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TDF, 몸집은 1위인데…성과 경쟁선 중하위권
미래, 순자산·설정액 압도적 1위…주요 빈티지선 상위권 부재 2045·2050 빈티지선 평균 TDF 수익률 밑돌기도 미래 "단기 성과보다 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중요"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설정액과 순자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주요 빈티지 수익률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위험조정수익률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상품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압도적 점유율 미래…수익률은 중하위권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5월 기준 TDF 순자산총액 9조6000억원, 설정액 4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삼성자산운용(순자산총액 4조8000억원·설정액 2조5000억원), KB자산운용(순자산총액 4조4000억원·설정액 2조3000억원) 등을 크게 앞서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TDF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다. 다만 주요 빈티지별 최근 3년·5년 수익률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3년 기준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주요 빈티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30 빈티지의 경우 미래에셋전략배분TDF 3년 기준 수익률은 52.74%로 집계됐으며, 이는 같은 구간 TDF 수익률 기준 10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위권을 기록한 마이다스기본TDF(68.27%), KB온국민TDF(65.74%), 키움히어로즈TDF(61.65%), 신한빠른대응TDF(61.6%) 등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른 빈티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3년 수익률은 2035 빈티지 62.64%(5위), 2040 빈티지 70.92%(7위), 2045 빈티지 72.59%(7위)로 집계됐다.
특히 2050 빈티지에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수익률이 73.51%,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73.39%로 집계되며 평균 수익률(77%)을 밑돌았다. 반면 마이다스기본TDF는 107.16%, KB다이나믹TDF는 89.91%, KCGI프리덤TDF는 86.97%,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86.01%를 기록하며 미래에셋과 큰 격차를 보였다.
5년 수익률 기준으로도 미래에셋 TDF는 상위권과 차이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2030 빈티지 수익률은 48.04%로, 신영TDF(55.16%), NH-아문디하나로TDF(54.56%), KCGI프리덤TDF(52.84%)보다 낮았다.
2045 빈티지에서도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64.46%,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60.75%를 기록했다. 반면 KCGI프리덤TDF는 83.66%, 한화LifePlusTDF는 79.34%, 신한마음편한TDF는 72.82%를 기록하며 미래에셋과 10%포인트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2050 빈티지에서도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66.23%,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62.99%로 평균 수익률(68.54%)을 밑돌았다. 반면 상위권인 KCGI프리덤TDF는 83.57%, 한화LifePlusTDF는 80.59%, 신한마음편한TDF는 78.78%, 삼성한국형TDF는 76.83%를 기록했다.
미래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위험관리 중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기적인 판매 경쟁보다 장기 운용 안정성과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DF는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일시적인 판매 흐름이나 특정 시점 성과보다 장기 위험조정수익률과 투자자 경험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장 성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선택 기준도 단순 브랜드 중심에서 빈티지별 장기 성과와 변동성 관리, 은퇴 시점 리스크 대응 등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5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배경에 대해서는 시장 환경과 자산배분 전략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3~5년은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와 성장주 조정,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자산군 전반의 변화가 컸던 시기"라며 "미래에셋 TDF는 장기 자산배분 철학에 기반해 글로벌 분산투자와 위험관리 중심 전략을 유지해 왔고, 일부 기간에는 이러한 보수적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배분 전략 대비 단기 성과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정 시기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이 집중적으로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분산투자 비중이 높은 전략은 특정 섹터나 자산에 집중한 상품보다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 보일 수 있다"며 "TDF는 단기 성과 경쟁보다 은퇴 시점까지의 장기 복리 성과와 하락 방어 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TDF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운용 신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 기반의 장기 위험조정수익률 개선과 글라이드패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변동성·최대낙폭(MDD) 등 투자자 체감 지표 제공도 강화해 장기 운용 신뢰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