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50% 올리고 비용은 절반"...LG엔솔, '제조 AI'로 판 바꾸나

가상 공장 돌려 시행착오 '제로'로...K-배터리 생산 패러다임 전환

2026-05-26     장창환 기자
사진=LG에너지솔루션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 속도를 50% 이상 끌어올리는 동시에 투자 비용은 절반으로 낮추는 '제조 AI' 기술을 도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능형 자율제조 현장을 방문해 이같은 성과를 점검하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데이터 기반의 공정 효율화로 급변함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제조AI 대전환(M.AX)'을 제조업 위기의 해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정부가 찾은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의 원통형 배터리 제조 현장은 이러한 M.AX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공장은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을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면 도입해 시행착오를 '제로화'했다.

실제 공장에 이식된 'AI 두뇌'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디지털 트윈 적용 이후 신규 설비의 생산 속도는 기존보다 50% 이상 빨라진 반면 설비 투자비와 라인 면적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하나의 라인에서 여러 규격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져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부 주도의 'M.AX 얼라이언스(로봇 분과)'에 참여해 제조 데이터를 공유하고 AI 모델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정부 역시 올해 공정 AI 도입 사업에만 총 1.8조원(국비 1.3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성장실장은 "M.AX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이자 우리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부도 AI 거버넌스 구축과 기업형 AI 플랫폼 도입 등 민간 부문의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