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증시 호황에도 흐릿한 존재감...수익성 한계 재확인

증권사업계 자기자본 확대 경쟁...IBK證, 자기자본 되레 감소 종투사 목표 달성 가능성엔 물음표 국책은행 안정성 강점에도 시장선 “수익성 개선 시급”

2026-05-22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증시 호황 속에 주요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다.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이 ‘생산적 금융’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음에도, 증권 자회사는 자본 활용 능력과 수익 창출력 측면에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9억원)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시장 환경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 흐름은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간 주요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성장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이 실적을 방어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6355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7178억345만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파생상품 거래 및 평가이익이 1조3519억6263만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 역시 456억6983만원으로 전년 동기(315억2149만원) 대비 44.8%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경쟁력은 일정 부분 입증했다. 다만 파생상품 관련 이익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자본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 수준에 머물며 업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자기자본 규모 대비 수익 창출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수익성 한계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기자본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연결 자기자본은 1조3688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말(1조3755억3100만원) 대비 약 66억원 줄었다. 이는 금융자산 평가손익 변동과 자본 유출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규모 감소는 최근 증권업계가 자기자본 확대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오는 2030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기자본 규모는 몇년째 1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서정학 대표는 지난해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증권사라는 비전과 2030년 종투사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힌 바 있다.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가 제한되면서 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서의 존재감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전략에서도 다른 지주계 증권사들이 중점적 역할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IBK투자증권은 리서치 부문에 역량이 집중된 모습이다.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가 제한되면서 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서의 존재감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전략에서도 다른 지주계 증권사들이 중점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과 달리, IBK투자증권은 여전히 리서치 부문에 역량이 집중된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코스닥 스몰캡 중심의 리서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발간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6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회사는 연간 350건 발간을 목표로 리서치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IBK투자증권이 ‘무사안일’식 보수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성 확대 전략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책은행 계열 특유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성장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은 정책금융 색채가 강한 만큼 안정성에는 강점이 있지만, 자본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는 결국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기특화 장점외에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