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환영"..."과도한 성과급 요구 산업 전반 확산시켜선 안 될 것" 경계
- 재계 "삼성전자 노사 합의 다행…경제 파국 면했다" -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는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위기를 넘기고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N% 성과급을 요구하는 대기업 노조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노사가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고,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가 더해진 결과"라며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은 삼성전자 한 기업을 넘어 수많은 협력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나아가 국민경제 전반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노사관계가 소모적 대립에서 벗어나 신뢰와 협력으로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함께 지켜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삼성전자 노사가 전면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이르지 않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번 합의는 산업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 버팀목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조합원 찬반투표 등 남은 절차도 원만히 마무리해서, 우리 기업 성장과 경제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가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노사는 합의를 계기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 중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을 두지 않는다.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했다.
올해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은 1인당 최대 약 6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 안팎을 기준으로 하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31조5000억원이다.
경영-계는 '성과급 보상 인플레이션' 도미노 현상에 직면하는 분위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여러 대기업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1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20%, 현대차·HD현대중공업·LG유플러스는 각각 영업이익 30% 등 '영업이익의 N%'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