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현실화 땐… 대한항공 화물도 ‘긴장’
“반도체 생산 차질 땐 출하·공급망 부담”… 항공 화물 업계 긴장감 확대 삼성전자 총파업 변수에 대한항공도 촉각… “생산 차질 시 물류 타격 불가피”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21일부터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예정되면서 항공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항공 화물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화물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항공 화물 사업자로 반도체·전자부품 운송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는 고가·고부가가치 품목인데다 정시성과 안전성이 중요해 해상보다 항공 운송 의존도가 높다. 웨이퍼와 반도체 장비, 모바일 부품 등은 생산 직후 빠르게 글로벌 고객사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항공 화물이 핵심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실제 생산라인 차질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을 장기간 멈추기 어려운 만큼 단기간에 물동량이 급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출하 일정이나 공급망 운영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화물에서 반도체를 많이 운송한다”며 “반도체 부품 자체가 민감하고 긴급 운송이 필요한 품목이라 항공 운송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총파업이 현실화되어 생산차질이 벌어지는 상황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라며 “그렇게 될 경우 공급 일정 조정이나 물류 대응 변화 등이 불가피하고, 타격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노사 갈등을 넘어 국내 수출·물류 산업 전반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인 데다 항공 화물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삼성전자 생산 차질 여부에 따라 항공·물류 업황에도 연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