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보험본업·투자수익 동반 '순익 쌍끌이'...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신계약 CSM 급증
- 1분기 당기순익 전년比 60.7% 급증...보험손익이 실적 견인 - 투자손익도 7.1% 증가...적기의 채권·대체투자 리밸런싱 주효 -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신계약 CSM 61.6%↑...상품차별화 역량 입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교보생명이 올해 1분기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에서 동반 개선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선제적 자산운용 전략이 유효했으며, 수익성 위주의 상품 판매 확대로 장기적 이익 창출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20일 교보생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2854억원) 대비 6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4.7% 늘어난 3301억원을 기록했다.
순익 견인의 핵심은 본업인 보험손익의 증가세다. 1분기 교보생명의 보험손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억원(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래 수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분기 말 기준으로 6조6869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759억원 증가한 수치다.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영향으로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586억원(61.6%) 급증한 4159억원을 나타냈다.
교보생명은 지속적으로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해왔다. 올해 1분기 생보사 중 가장 많은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건강 담보 특약에서 획득하는 등 상품 차별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는 풀이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생명보험사는 AIA생명, DB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이 각 1건을 부여받아 업계 전체적으로는 8건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특정자궁질환보장특약'으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이어 3월에도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에 탑재된 신규특약 2종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상품 차별화를 보여주는 배타적사용권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건강상품 등의 신규 담보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교보생명은 올해 들어 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치매간병보험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과 3040세대를 겨냥한 건강보험 '교보밸런스건강보험'을 선보였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서는 '손주사랑' 건강·종신보험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투자부문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 2594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변동성에 대응해 적기에 채권 교체 매매와 우량 자산 편입, 주식 및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덕분이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금융당국 권고치를 크게 웃도는 안정적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26.0%로 전분기 대비 20.8%p 상승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올 1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평가(IFS) 등급 'A+' 유지, 등급 전망 '안정적(Stable)'으로 확정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이어오고 있다"며 "IFRS17 도입 이후에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향상과 고객 신뢰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