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믿었는데…" 사이버트럭타고 호수 뛰어든 운전자 체포

호수 돌진한 사이버트럭 침수 "보트처럼 뜬다더니" 푸념

2026-05-20     장창환 기자
사이버트럭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호언장담을 곧이곧대로 믿은 한 사이버트럭 운전자가 봉변을 당했다. 차를 몰고 호수로 돌진했다가 침수 피해를 입고, 법적 위반 혐의로 결국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된 것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호수 보트 선착장에서 물에 빠져 고립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트럭의 '도하 모드(Wade Mode)'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호수에 들어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일렉트렉

보도에 따르면 물속으로 진입한 사이버트럭은 이내 구동력을 잃고 멈춰 섰으며 차량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구조대가 출동해 물에 잠긴 차량을 견인해야 했다. 현장 경찰은 호수 통제 구역 내 무단 차량 운행 등 다수의 법적 위반 혐의를 적용해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구금했다.

문제가 된 '도하 모드'는 차고를 높이고 배터리 팩에 압력을 가해 물 유입을 막는 기술이다. 이는 바퀴가 땅에 닿은 채로 얕은 물가를 건너기 위한 일시적인 배터리 보호 기능에 불과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2년 X를 통해 "사이버트럭은 강이나 호수를 보트처럼 건널 수 있을 것"이라며 수중 주행 능력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정작 테슬라 사이버트럭 공식 매뉴얼에는 도하 모드를 32인치(약 80cm) 깊이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