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용 모듈 실증 나선다

LG이노텍 광학 센싱 모듈,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에 적용 2030년까지 모빌리티용 광학 센싱 매출 2조원 규모 확대 목표

2026-05-20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이노텍이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율주행·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 카메라 분야에서 축적한 광학·센싱 기술을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이노텍은 2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센싱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및 솔루션 고도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LG이노텍의 카메라·레이더(Radar)·라이다(LiDAR) 센싱 모듈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플랫폼 및 데이터 운영 역량의 결합이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 검증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확보한 실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센싱 모듈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 대규모 실제 주행 데이터 확보에 있는 만큼,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LG이노텍의 광학·센싱 기술을 자율주행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에 적용한다. 회사는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자체 시스템에 고성능 센싱 모듈을 접목해 데이터 품질과 학습 효율을 끌어올린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LG이노텍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 및 내재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자율주행의 완성도는 결국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센싱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센싱 분야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LG이노텍의 피지컬 AI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Applied Intui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Boston Dynamics와 휴머노이드용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에도 나서는 등 로봇·자율주행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확보한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원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