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폭증에 커진 브로커리지 시장...미래에셋證, 2위권과 격차 확대

미래에셋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4594억원 기록...키움증권과 격차 확대 키움증권 3655억원으로 2위 유지했지만 NH투자증권(3495억원)·삼성증권(3493억원) 맹추격 거래대금 급증·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맞물리며 리테일 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2026-05-19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코스피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리테일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전통적인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거센 추격 속에 2위 수성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459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2% 증가한 수치로, 2위 키움증권과의 격차를 1000억원 가까이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국내외 리테일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대했다. 국내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 투자 수요 확대를 동시에 흡수하며 통합 리테일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브로커리지 강자로 불려온 키움증권은 시장 점유율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655억원(연결 기준 수수료 수익 3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844억원 대비 98.2%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대형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리테일 확대 전략 속에 시장 지배력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M/S)은 25.7%로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했지만, 2025년 1분기 29.7%와 비교하면 1년 새 약 4%포인트 하락했다.

키움증권을 추격하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 3495억원을 기록하며 키움증권과의 격차를 약 160억원 수준까지 좁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75억원 대비 197.4%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시장 점유율 10.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국내 주식 위탁자산 규모가 316조원까지 확대되며 고객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브로커리지 실적이 급증하며 NH투자증권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는 34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433억원 대비 14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수탁수수료는 2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7% 급증했다.

증권사 간 리테일 경쟁이 격화되는 배경에는 거래대금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4조7000억원(코스피·코스닥·ELW 합산 시 상회)으로 전 분기 45조5000억원 대비 85.3% 증가했다.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해외주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키움증권의 개인 고객 기반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 등록제 폐지 이후 본격화된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경쟁도 리테일 시장 판도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국 위불(Webull)과 협업해 글로벌 리테일 확대에 나섰고, 삼성증권은 홍콩 IBKR과 옴니버스 계좌 서비스를 론칭하며 외국인 거래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증시 유동성이 추가 확대될 경우 브로커리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4500억원대 수수료 수익을 바탕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3000억원대 중반에서 경쟁 중인 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간 2위 경쟁 역시 본격적인 혈투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