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다 내실… 교촌치킨, 가맹점 상권 보호로 ‘폐점률 제로’ 달성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브랜드를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기존 점주들과의 상생을 선택한 교촌치킨의 전략이 수치로 증명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자리는 내주었으나, 매장당 생산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70여 매장 중 폐점 '제로'... 상권 보호 정책 결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전개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분기 동안 단 한 곳의 가맹점도 문을 닫지 않았다. 분기 폐점률 '0.0%'라는 이례적 기록은 전국 1370여 개 매장이 모두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 업계 선두권을 다투는 경쟁사들의 매장 수가 이미 2000개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교촌의 매장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한 편이다. 이로 인해 본사 매출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며 6000억원 고지를 밟은 경쟁사들에 밀리기도 했다.
"매출 1위 탈환보다 점주 영업권 우선"... 의도된 상생 경영
하지만 교촌 측은 이러한 흐름이 의도된 '상생 경영'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외형적인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기존 가맹점주들의 독점적 영업권을 지켜주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촌의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2025년 기준)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치킨 업종 평균 매장 매출(3.28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 상위 5개 브랜드의 평균치인 5.84억원과 비교해도 2억원 가까이 높다. 직전 연도인 2024년(7.27억원)과 비교해도 1년 새 약 7.3% 내실을 키웠다.
무분별한 출점을 제한하고 매장별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 교촌치킨이, 본격적인 치킨 소비 성수기인 2분기를 맞아 완연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