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장품, 제조사가 어디야?”...K-뷰티, 이제 브랜드 이름값보다 제조사
인디브랜드, 저가 뷰티 붐 이끈 한국 ODM사의 기술력 과거 대형 브랜드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일반 소비자 인지도도 높아져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K-뷰티의 중심에는 인디브랜드와 저가 뷰티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대기업 제품이면 무조건 팔리던 시대를 지나 K-뷰티 전성시대에 다양한 선택지가 시장에 나오면서 제품력이 좋다면, 혹은 저렴해도 나의 피부와 더 잘 맞는 제품이라면 이제 소비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해당 제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인디브랜드와 저가 뷰티 제품 성장의 배경에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화장품 ODM사가 자리하고 있다. 화장품 바닥이나 포장 상자에 이들 기업명의 제조사가 적혀있다면 대기업 브랜드, 고가 제품이 아니더라도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다.
이같은 화장품 ODM사의 달라진 위상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국내 한 화장품 ODM사 제조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화장품 기업을 상대하는 B2B 기업이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가 낮았는데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알아 보시고 SNS 상에서 언급하는 분들도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ODM사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대형 브랜드가 아닌 신진 인디브랜드여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최근 다이소가 불러온 ‘저가뷰티 붐’ 역시 이같은 ODM 사의 기술력 기반이라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도 국내 ODM 제조로 생산하는 제품이 상당하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제조사라면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만큼 국내 ODM 사를 향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글로벌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인디브랜드의 사례도 있다.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APR(메디큐브), 달바 등은 국내 ODM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제품을 앞서 언급한 마케팅을 통해 히트 상품을 키워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는 오히려 인지도가 낮은 데 비해 해외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K-뷰티’가 된 브랜드도 상당하다.
유례없는 호황에 ODM사들도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 지난달 대학생 서포터즈 '코덕즈' 1기를 모집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디지털 PR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코스맥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