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고공행진에 코스맥스·한국콜마, ODM사도 훈풍...이제 하청업체 아닌 K-뷰티 주역

코스맥스·한국콜마 나란히 1분기 호실적 지형 바뀐 화장품 시장...ODM사 비중 커져

2026-05-14     조아라 기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K-뷰티의 호조와 함께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업계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ODM사의 양대 산맥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인디브랜드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스맥스의 성장세 역시 눈에 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312% 고속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몇몇 화장품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했던 과거와 다르게 이제 인디브랜드의 영향력과 해외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화장품 제조 능력을 보유한 ODM사의 영향력이 역시 커진 것에 기인한다.

쉽게 말하자면 과거에는 대형 브랜드의 이름값에 기대어 시장 트렌드가 좌지우지됐다면 이제는 인디브랜드여도 제품력이나 SNS, 인플루언서 홍보 등을 통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ODM사의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ODM사에 긍정적이다.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법인 매출은 1년 새 20% 증가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 중인 신생 브랜드들의 수요가 이를 견인했다는 것이 코스맥스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은 46% 늘어난 420억원으로 현지 인디 브랜드 고객사 비중이 늘면서 신제품 수주와 기존 제품 재주문이 동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콜마의 경우 북미 법인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줄이며 우려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콜마그룹의 경우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