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주가 상승에 보험사 건전성↑...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 212.3%
금감원, 지난해 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공개 가용자본 증가폭이 요구자본 상회…금리 상승 생보에 더 긍정적 금감원 "중동 상황으로 불확실성 확대...지급여력 감독 역량 집중할 것"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국내 증시 반등과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금리와 주가 변동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로 업권별·회사별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금융감독원은 '2025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평균은 212.3%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킥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건전성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가 205.8%를 기록해 전분기 보다 4.4%p 올랐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221.9%로 전분기 보다 2.2%p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197.6%로 집계됐다. 생보사가 186.7%, 손보사가 214.6%였다.
금감원은 증시 호황과 금리 상승이 보험사들의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에 영향을 미친 결과 킥스 비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8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5조9000억원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후 킥스 요구자본은 13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금리 상승으로 장해·질병 위험액이 2조9000억조원, 금리 위험액이 2조5000억원 줄었지만 증시 호황으로 인한 주식위험액이 9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과조치 후 주요 생보사의 킥스 비율은 ▲삼성생명 198.0% ▲교보생명 226.0% ▲한화생명 157.5% ▲신한라이프 206.0% ▲농협생명 413.0%로 각각 집계됐다. 이 외에 ▲KB라이프 272.2% ▲미래에셋 176.7% ▲흥국생명 203.7% 등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 262.9% ▲DB손보 218.2% ▲현대해상 190.1% ▲메리츠화재 241.3% ▲KB손보 191.5%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화손보 209.0% ▲롯데손보 159.5% ▲흥국화재 196.0%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를 넘지 못한 보험사는 없었다. 다만 주요 보험사 중 농협생명(18.9%p↓), 삼성화재(13.1%p↓), 흥국화재(24.3%p↓) 등은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 전 분기 대비 두자릿수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중동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보험회사가 위기대응 능력과 직결되는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는 자본의 질을 제고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