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IPO 흥행 파도, 빅웨이브로보틱스 이어갈까
코스모로보틱스·마키나락스 잇단 흥행…로봇 IPO 시장 새 주도 테마 부상 중복상장 규제에 대어급 상장 지연…중소형 코스닥 IPO로 수급 쏠림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코스모로보틱스와 마키나락스 IPO가 흥행하며, 관련주가 IPO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로 대형 IPO가 사라지고 시장 호황 속 로봇 섹터로의 순환매 기대까지 쏠리면서다. 이에 내달 청약을 앞두고 있는 빅웨이브로보틱스까지 흥행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40억원 규모다. 희망공모가는 2만2000원~2만7000원이다. 기관투자자수요예측은 내달 11, 12 양일에 이뤄지며, 이후 수요에 따라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과 다종 로봇 통합관제 솔루션 ‘솔링크(SOLlink)’를 운영하는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이다. 제조·물류·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제어·운영할 수 있는 RaaS(Robot as a Service) 기반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매출은 2022년 43억원에서 2024년 138억원, 지난해 207억원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영업이익 6억7300만원, 당기순이익 8억5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코스닥 IPO 시장에서 피지컬AI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주도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기업은 산업용 AI 기업 마키나락스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11, 12일 일반청약에서 약 13조87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올해 IPO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2800대1을 웃돌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196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마키나락스는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달 상장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 역시 대표적인 흥행 사례다. 코스모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140대1을 기록했고, 희망공모가 밴드(5300~6000원) 상단인 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 4만원대를 유지하며 공모가 대비 약 8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피지컬AI IPO 흥행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확대와 함께 차기 순환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로 인해 대형 IPO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중소형 코스닥 IPO 이벤트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CJ올리브영 등 굵직한 기업들의 IPO가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빅웨이브로보틱스 IPO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피지컬AI 기업들이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잇따라 상단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만큼, 빅웨이브로보틱스 역시 희망공모가 상단인 2만7000원 수준에서 발행가액이 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단 기준으로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총 공모금액 역시 기존 440억원에서 최대 54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솔링크 플랫폼 고도화 및 북미법인 확장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