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늘도 로봇이 지킨다?… 국방부-현대차, 로봇·AAM 넘어 'K-무인 전장' 대전환
지상 로봇 넘어 ‘전장의 하늘’로… AAM 동맹 구축 '민간 기술 수혈’… 기술 중심 군 구조로 체질 개선
[녹색경제신문 = 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육군을 넘어 머지않아 공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자회사 슈퍼널은 최근 항공공학 권위자 파르한 간디 박사를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도심항공교통(UAM)은 전기 기반 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미래형 교통체계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 경쟁에 뛰어든 차세대 산업. 간디 신임 CTO는 헬리콥터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기술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로터 공력과 멀티콥터 설계·제어 기술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법인 슈퍼널은 KAI와 AAM 기체를 공동 개발하고, 현대차·기아 항공파워트레인사업부는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에 국토교통부에 ‘항공기정비업’ 등록까지 마친 상태. 이번 협약에 대해 업계가 UAM 기체 운용과 정비 등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로 보는 이유다.
KAI를 통한 국방부와 현대차그룹의 협력 관계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로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국방은 '무인화·지능화'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군 전문가들은 “미래 전장에서는 병력 수송과 군수 지원 역시 유인 헬기보다는 AAM과 같은 무인 항공 체계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한국형 무인 체계의 표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와 현대차의 협력은 한국 방산이 재래식 무기 체계에서 첨단 무인 체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앞서 육군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을 군에 도입하는 방안 또한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 다만 아틀라스가 당장 총을 들고 전투에 투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세계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의 살상력 보유는 금기시되는 추세”라며, “아틀라스의 주 임무는 경계, 수색, 탐지 및 위험지역 물자 운반 등 병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비전투 지원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