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환원 50%' 들고 북중미 IR 직접 나서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ROE 10%·환원 50% 목표 내건 밸류업 2.0 들고 북미 3개국 직접 순방 - 신한금융 비은행·글로벌 비중 각각 목표치 절반 수준, 미·이란 전쟁 변동성까지 겹쳐 - 4대 금융지주 해외 IR 경쟁 속 KB 주주환원율 52.4% 선두...신한금융 이익 구조 간격 축소가 관건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ROE(자기자본이익률) 10%·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내건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진옥동 회장이 22일까지 북미 3개국 기관투자자를 직접 만나러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진 회장이 10일 북미 투자설명회(IR)를 시작하고, 지난달 공개한 '신한 밸류업 2.0'의 핵심인 ROE 10%·주주환원율 50%·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의 2028년 목표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주서한 발송에 이어 CEO가 직접 나선 후속 행보다.
이번 IR의 핵심은 ROE·성장률에 연동한 주주환원 체계다. 이익이 늘수록 환원도 커지는 구조로,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 자본정책을 해외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한다. 글로벌 사업 기반의 수익 다변화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9.3%로 2030년 목표치 50%까지 20%p 이상 남아 있다. 글로벌 순이익 비중도 16.6%로 30% 목표까지 13%p의 간격이 있다. ROE 연동 환원 체계가 속도를 내려면 이 간격을 좁히는 것이 전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신한금융은 이번 IR 의제에 이 상황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도 포함시켰다. 4대 금융지주가 잇따라 해외 투자자 앞에 나서는 가운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이달 중순 미국 뉴욕의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주주환원율은 이미 52.4%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앞서 있으며, 하나금융·우리금융도 CET1 연동 환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진 회장은 현지 투자자 면담 외에 현지 법인과 지점을 직접 방문해 글로벌 사업 운영 현황과 지역별 성장 전략을 점검한다. 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거점에서 전체 글로벌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 창출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유럽·북미 등 선진국 시장으로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투자자와의 투명하고 일관된 소통은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신한금융은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확대되는 예측·지속 가능한 체계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고, 시장의 신뢰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약속과 이익 구조 사이 간격을 얼마나 빨리 좁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순방이 그 첫 번째 설명의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