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예별손보 재매각 착수…내달 30일까지 공개입찰 진행

재입찰 흥행 여부 촉각…예보, 수의계약 가능성도 열어둬 매각 또 무산되면 5대 손보사 계약이전 방안 재추진 가능성

2026-05-11     박금재 기자
예금보험공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한 차례 유찰됐던 예별손해보험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일부 잠재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확인되면서 재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예보는 공개입찰과 함께 필요 시 수의계약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 공개매각 재공고를 내고 다음달 30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잠재 매수자들은 약 7주 동안 예별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예보는 이후 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유효경쟁 여부를 판단해 오는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수의계약 방식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별손보 매각은 지난달 진행된 공개매각에서 단독 응찰에 그치며 유찰된 바 있다. 통상 공개매각은 복수의 유효 입찰이 이뤄져야 경쟁 성립으로 인정되는 만큼 당시 매각 절차는 무산됐다.

이후 예보는 잠재 투자자 및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다시 타진해 왔으며, 일부 후보군이 재입찰 참여 의향을 보이면서 재매각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예보는 이번 매각 절차와 별개로 보험계약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예별손보 보험계약은 매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조건이 그대로 유지되며, 계약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공개매각이 진행되더라도 기존 보험계약 조건은 변경 없이 유지된다”며 “보험계약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번 재매각 역시 최종 무산될 경우에는 기존에 검토됐던 계약이전 방식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계약이전 대상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대형 손보사들이다.

금융권에서는 예별손보의 향후 처리 방향이 보험업권 구조 재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보험업계가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 매각 및 계약이전 사례가 잇따르면서 업계 재편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