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X 생산 종료...3천만원대 '모델2' 이번엔 나오나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테슬라의 플래그십 라인업 모델S와 모델X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두 모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마지막 유닛이 출고되며 각각 14년과 11년 만에 생산이 공식 종료됐다.
테슬라는 이날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에 "마지막 모델 S와 마지막 모델 X가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모델 S의 14년 역사, 모델 X의 11년 역사"라고 적고 프리몬트 조립 라인을 통과하는 마지막 모델 S와 모델 X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차량 보닛 위에는 지난 14년간 생산을 담당해온 직원들이 남긴 작별의 서명이 빼곡히 적혀 한 시대의 마감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고가 라인을 덜어낸 공간에 2만5,000달러급 차세대 모델(코드명 프로젝트 레드우드)과 AI 로봇 생산 설비를 전면 배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미래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해 프리미엄 세단 생산 공간을 로봇과 차세대 플랫폼에 양보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즉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 라인과 저가형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조 작업에 돌입했다.
차세대 모델의 실체는 이미 공장 밖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티(Teslarati)는 기가 텍사스에서 생산된 '사이버캡' 수십 대가 테슬라 세미 트럭에 실려 나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사이버캡은 차세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지난 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테슬라가 모델S와 X라는 화려한 유산을 정리한 것은 중국산 저가 EV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실리적 결단"이라며 "이제 테슬라는 고가 차량 제조사라는 상징성을 내려놓는 대신 2만5,000달러라는 가격 파괴력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탈환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