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장중 7800선 돌파…'28만전자'·'184만닉스'

2026-05-11     정수진 기자
11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11일 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에 힘입어 장중 7800선을 돌파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490.05) 대비 4.04%(302.50포인트) 오른 7800.50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33% 오른 28만5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5%대 강세를 보이며 19만원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1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SSD(eSSD)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4와 eSSD 시장 점유율 상승,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 삼성전자의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반도체 업종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1조원, 영업이익 100조원으로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9% 넘게 급등하며 184만8000원을 기록, 역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1300조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SK스퀘어(+6.92%), 현대차(+0.98%), 삼성물산(+8.76%), HD현대중공업(+4.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9%), 두산에너빌리티(-0.23%), 삼성바이오로직스(-0.82%), 삼성전기(-3.17%)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조선, 화장품, 증권 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항공, 건설, 해운, 전기제품, 전기유틸리티 업종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4658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4억원, 347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 약세 영향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7.72) 대비 0.26%(3.10포인트) 내린 1204.62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3.35%), 알테오젠(-3.52%), 레인보우로보틱스(-1.02%), 코오롱티슈진(-3.05%), 삼천당제약(-2.48%), 리노공업(-0.53%), HLB(-1.89%), 에이비엘바이오(-0.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수주 회복 기대감에 23% 넘게 급등하며 17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7억원, 605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99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와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84%(61.82포인트) 오른 7398.9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440.88포인트) 상승한 2만6247.0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12.19포인트) 오른 4만9609.16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각각 15.49%, 16.60% 급등했다. 인텔 역시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힘입어 14%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 기대가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