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전쟁 변수에 1분기 수익성 주춤…“종결 땐 원료 수급 개선 기대”
“현재 납품 차질 없지만 전쟁 장기화 땐 부담 확대” 특수소재 수익성 방어 견조…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15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7% 감소했다. 업황 회복 흐름 속에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급등 영향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은 연초 수요 회복과 제품 스프레드 확대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3월 초 핵심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과 전방산업의 구매 관망세가 겹치며 수익성 개선은 제한됐다.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은 고객사에 무리 없이 납품될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저희도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자체가 갖는 불확실성이 전방 수요를 억누르는 부분도 있다”며 전방산업의 구매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고부가 제품군이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EPDM·TPV 부문은 견조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 311억원, 영업이익률 15.8%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페놀유도체 부문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폭은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전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은 단기 원가 부담에도 다음 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전망했고, 신한투자증권은 NB라텍스와 SBR 수출단가 상승을 근거로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방 수요 지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2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쟁이 종결되면 불확실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원료 수급 등의 여러 부분에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중동 지역 전쟁 리스크 완화 여부와 부타디엔 가격 흐름, NB라텍스 수익성 회복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 역시 이들 변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