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다르다"... 팔도·농심·오뚜기, 비빔면 시장 '삼국지' 치열
팔도, 프로야구 10개 구단 특징 반영 '팔도비빔면' 한정판 출시 농심, 성수동에서 배홍동 디자인 슈트 입은 '배홍동 플래시몹' 오뚜기, '진밀면' 누적 판매량 500만개 돌파... '부산 현지의 맛' 평가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여름 비빔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인지 주목된다.
팔도비빔면의 오랜 독주 속에도, 최근 몇년간 비빔면 시장은 농심과 오뚜기의 거센 도전 속 삼파전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2021년 농심이 내놓은 '배홍동' 브랜드가 5년 연속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400억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경쟁구도를 형성했고, 오뚜기의 진밀면도 출시 54일 만에 500만개 판매를 달성하며 '삼국지' 구도를 완성시켰다. 올해 비빔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200억원대로 예상된다.
1위 수성에 나선 팔도는 프로야구 인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팔도비빔면' 한정판을 출시한 것. 10개 구단 패키지와 선수 프로필 카드를 담아 야구팬 참여 요소를 강화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식감과 풍미를 강화한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 확장과 이색 마케팅으로 올 여름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농심의 대표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활용한 매콤새콤한 비빔장과 감각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2021년 ‘배홍동비빔면’ 출시 첫해부터 비빔면 시장 2위로 진입했다. 이후 농심은 2023년 ‘배홍동쫄쫄면’, 2025년 ‘배홍동칼빔면’, 그리고 올해 '배홍동막국수'까지 다양한 면 형태로 즐기는 후속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배홍동 플래시몹도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델 30명이 배홍동 디자인 슈트를 입고 성수동 거리를 런웨이처럼 걷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배홍동 광고 영상 속 장면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해 관심을 모았다.
오뚜기 역시 비빔면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 ‘진밀면’이 출시 54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면서 흥행몰이 중이다. 오뚜기 측은 부산을 비롯한 울산·경남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부산 현지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는 것에 고무된 상태다.
오뚜기는 이러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영남 지역 주요 거점을 순회하는 ‘진밀면 푸드트럭’ 운영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42년간 여름 별미로 자리잡은 비빔면은, 라면 브랜드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의 장으로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 올 여름을 기대하고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