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줌업] 차백신연구소 신임 감사, 상폐 기업 사외이사 이력 '미기재'
정오균 감사, 2023년 상폐된 지나인제약 사외이사 3년 재직 코렌 시절 출석률 50%…차백신 "내부통제 전문지식과 경험"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정오균 법무법인 대원서울 대표변호사가 4월 30일 차백신연구소(대표이사 정재준)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차백신연구소가 4월 1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한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상 정오균 후보의 세부경력란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대원서울 대표변호사" 한 줄만 기재됐다.
〈녹색경제신문〉이 8일 본지에 접수된 제보를 받고 공시 자료를 통해 검증한 결과, 정오균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스닥 상장사 코렌(현 지나인제약)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감사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코렌은 2021년 6월 사명을 지나인제약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22년 12월 15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고 2023년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탓이다.
등기부와 지나인제약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감사는 2013년 3월 28일 코렌 사외이사로 취임했고 2016년 3월 30일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재직 기간 약 3년.
차백신연구소 이사회는 안건자료에 정 감사의 추천 사유를 "법률 및 내부 통제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와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적시했다.
같은 안건자료에서 다른 후보 2명은 과거 직장을 모두 적었다. 사외이사 후보 안영백은 2016~2024년 금융감독원 부국장, 2024~2025년 디오션자산운용 부사장, 2025년부터 코아신용정보 대표이사 등 세 곳. 신민영은 2023년부터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같은 해부터 참경제파트너스 대표 등 두 곳. 감사 후보 정오균 변호사만 2015년 이전 경력란이 공백이다.
지나인제약(전 코렌)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감사의 코렌 사외이사 재직 마지막 해 이사회 출석률은 50%다. 4건의 이사회 의안 중 정 감사는 2건에 참석했고, 2건에 불참했다. 그가 불참한 의안에는 1회차 이사회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의 건"이 포함됐다.
차백신연구소 이사회가 정오균 변호사를 신임 감사로 추천한 사유는 "법률 및 내부통제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다.
차백신연구소 주주 A씨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감사는 중요한 자리인데 상장폐지된 회사 이사 이력은 공개해야 할 사항 아니냐"며 "신임 감사가 그런 이력을 가진 것은 주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신문〉은 8일 차백신연구소 측에 ▲정오균 감사 후보의 코렌 사외이사 이력 미기재 사유 ▲코렌 상장폐지 사실 인지 여부 ▲정오균의 코렌 출석률 50% 검토 여부 등 3개 항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문의했다. 회사 측은 "확인을 해서 회신하겠다"고 답했으나 기사 송고 시점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