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美 카토그래피 바사에 투자...유전자 데이터 항원 발굴

카토그래피 바사, ATLAS 등으로 표적 정확도 향상 신약 개발 역량 증진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 확대

2026-05-07     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이 공동 출자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가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Cartography Biosciences)에 투자한다.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 투자를 통해 유전자 데이터 기반 항원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 역량 증진을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분야의 유망 기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 시티 소재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등 대형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선급금 약 2000만달러를 수령하는 등 초기 단계 임상에 집중하는 비상장 바이오벤처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이자 벤처스, LG 등으로부터 6700만달러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는 단일 세포 유전자 데이터와 바이오인포매틱스(BI)를 결합해 항원을 발굴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ATLAS', 'SUMMIT' 등 자체 개발한 플랫폼은 종양 특이적 항원과 항원조합을 식별해 표적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CBI-1214' 등이 있다. CBI-1214는 올초 임상 1상에 진입해 현재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바이오 전문 투자 펀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 유망한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혁신 기술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유전자 치료제, ADC, AI 기반 신약 개발 등 차세대 항암제 및 바이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CRISPR-Cas)' 기반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 기업 아버바이오에, 같은해 11월에는 중국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기업 프론트라인에 잇따라 투자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부사장)은 "카토그래피는 암 종별 단일세포 유전자데이터와 바이오인포매틱스를 결합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생명공학 혁신 기업"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파커(Kevin Parker)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 CEO는 "삼성은 종양 생물학을 정밀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자사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신기술과 최첨단 생물학적 공학의 가치를 인정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베스트인클래스 월드 지수(Dow Jones Best-in-Class World Index)'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베스트인클래스 월드 지수는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ESG 지표다. 공급망 관리, 에너지·용수 관리, 산업 안전보건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