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노조 과도한 요구" 발언에....최승호 삼전 위원장 "우리 겨냥한 것 아닐 듯"

이 대통령 30일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부당한 요구, 과도한 요구를 한다" 일부 언론, 삼성 노조 지목한 것으로 해석, 삼성 노조 측 "이 대통령은 노동자 편"

2026-05-06     김지문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부당한 요구, 과도한 요구를 한다면 해당 노조 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발언이 삼성 노조를 향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만 살자는 게 아니라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 노조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를 언급하며 노조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삼성 노동조합은 이러한 해석에 반대했다. 현재 상급단체가 없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민주노총을 상급으로 둔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 지부 등의 항의에 “귀 지부가 주장한 정당한 요구안이 왜곡된 바 있는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노동자의 적은 노동자가 아니다”라며 유화적인 입장을 펼쳤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삼성노조) 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님의 발언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겨냥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께선 전체적인 취지에서 과하게 요구하는 것이 문제가 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이 대통령님께서도 노동조합에 친화적이고 우호적인 입장이시라고 알고 있다”며 “삼성노조는 2명의 집행부가 운영하다가 최근에야 집행부가 4명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7만명에 이르는 노동조합원들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이제 최대한 현 교섭을 마무리하고서 전체적인 사회적 입장을 고려해 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삼성 공투본에서의 동행노조 이탈 등에 대한 입장에서도 “현재 전체 직원들 중 3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의사를 보였다”며 “아직까지 사측에서 입장을 내거나 한 것은 없지만 파업은 잘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삼성 노동조합의 파업이 규모있게 준비되고 있는 만큼, 사측의 노동자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