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동전주 상폐 기준 강화 앞 '5대1 주식병합'
금융위 "액면병합 우회 방지" 26일 후 결의 한국거래소 관계자 "동전주 해당되면 점검"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6일 오전 한때 42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추가 경신한 네오이뮨텍(대표이사 김태경)이 5대1 주식병합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과 관련 "액면병합을 통한 동전주 회피를 방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한달 만의 조치다.
5대1 병합이 진행되면 산식상 주가는 약 2100원이 된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일부개정규정안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종가 1000원 미만이 30거래일 연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6일 장중 한때 42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동 기준 대비 580원 낮은 수준이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에 종가 1000원 이상이 45거래일 연속 회복되지 못하면 형식 상장폐지된다. 부칙은 주가 미달 일수 산정을 7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1000원 미만이 되는 날부터 시작한다고 정했다.
금융위는 2월 12일 보도자료에서 "액면병합을 통한 동전주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시킨다"고 명시했다. 정부는 액면가 500원·주가 300원 기업이 액면가 2000원으로 병합한 사례를 회피 시도 예시로 들었다.
네오이뮨텍은 3월 10일 이사회에서 5대1 주식병합을 결의했으며,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했다. 이후 4월 23일 매매거래정지 일정을 정정 공시했으며, 회사는 사유로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따른 일정 변경”을 들었다. 정정된 일정에 따라 매매거래는 5월 15일부터 6월 9일까지 정지된다.
정정 다음 날인 4월 24일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폐암 임상 2상 자진취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관련기사: 네오이뮨텍, 폐암 임상 결과 19개월 미공시···같은 기간 2차례 조달도).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네오이뮨텍의 5월 4일 종가는 451원이며 5월 6일 오전 11시 40분 426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5.54% 빠졌다. 같은 날 장중 한때 42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를 추가 경신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회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1억원이며, 영업적자는 252억원이다. 12월 결산 기준 결손금은 3495억원, 자본총계는 592억원이다. 전환사채 100억원 역시 미상환 상태다.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7%가 적용돼 2027년 9월 30일 만기 도래 시 회사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약 107억원이다.
회사는 7월 1일 시행 코스닥시장 4대 상장폐지 요건 가운데 동전주 요건 진입 가능 구간에 들어섰다. 〈녹색경제신문〉은 6일 한국거래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동전주 상폐 요건 등과 네오이뮨텍의 점검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해당 관계자는 "동전주에 해당된다면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네오이뮨텍에 ▲5대1 주식병합 결정과 7월 1일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시행 간 관련성 ▲4월 23일 정정공시의 '관계기관' 정체 ▲거래 재개 후 종가 회복 전망 등을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후속 통화에서 4월 23일 정정공시의 '관계기관'이 한국 예탁결제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법인의 KDR 병합 첫 사례라 예탁결제원이 시스템 내부 확인 절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일정을 변경했다"며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