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내준 테슬라...BYD, 영국·호주서 전기차 판매량 1위

영국·호주 삼킨 BYD...테슬라 '독주 체제' 균열 "테슬라는 낡은 느낌"...가성비 좋은 BYD로 몰린다

2026-05-06     장창환 기자
씨라이언7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던 테슬라가 핵심 해외 시장에서마저 중국 브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그간 테슬라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영국과 호주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비야디(BYD)로 넘어가는 모양새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BYD는 올해 4월 호주 시장에서 신형 SUV '씨라이언7'의 흥행에 힘입어 테슬라를 밀어내고 전기차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호주 전기차 3대 중 2대는 테슬라였다. 그러나 지금은 BYD가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토요타에 이어 2위까지 급부상해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BYD는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1만2,754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와 기아 등을 제치고 영국 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일렉트렉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요 거점인 영국에서 BYD가 1위에 오른 것은 테슬라 독주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역전 현상은 테슬라의 라인업 노후화와 BYD의 가성비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BYD는 3천만 원대 보급형부터 고급 SUV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공개하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테슬라는 디자인이나 실내 구성이 이제 너무 낡은(Generic) 느낌"이라며 "반면 BYD는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면서도 실내 소재나 마감은 더 고급스럽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선전에 대해 줄리 델베키오(Julie Delvecchio) 호주 전기차 위원회(EVC) 대표는 "호주 운전자들은 이제 전기차가 미래인지 묻지 않고, 어떤 모델을 언제 살 수 있는지를 묻는다"라며 시장의 변화를 시사했다.

보노 게(Bono Ge) BYD 영국 법인 대표 역시 "고유가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BYD가 영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스마트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