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18% 급락 당일, 기타법인 55억 매도 눈길
매도 충격 단 2개 기타법인 계좌에 집중 정재준 대표 28억 자기거래 결의일 폭락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차백신연구소(대표이사 정재준) 주가가 지난 4일 18.17% 폭락하는 동안 기타법인이 대량 매물을 던져 눈길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는 차백신연구소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사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기타법인 매도 충격의 거의 전부가 단 2개 계좌에서 발생했다.
4일은 차백신연구소가 정재준 대표 겸직사인 비상장 계열사 아리바이오에 28억원을 송금하는 자기거래를 결의한 날이다. 자기자본의 23.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차백신연구소 종가는 전일 대비 18.17% 떨어진 3355원, 거래량은 840만8111주로 4월 23~29일 5거래일 평균 91만1410주의 9.23배다.
매도 주체는 기타법인이었다. 4일 기타법인 순매도 금액은 55억2337만원. 같은 기간 평균을 약 534배 웃도는 규모다. 4월 30일 기타법인 순매도(1억901만원)와 비교해도 51배 늘었다.
거래소가 공식 인정한 단일계좌 매도 3곳은 4일 정규장에서 합계 216만6470주를 매도했다. 상장주식수 2691만2996주의 8.05%다. 이 중 2곳이 기타법인이었다.
1번 계좌가 88만2353주(3.28%), 3번 계좌가 58만8235주(2.19%)를 각각 매도했다. 두 계좌 합산 매도주식수는 147만588주(5.46%). 4일 평균가 3808원 기준 매도금액은 약 55억9950만원으로 같은 날 기타법인 전체 순매도 55억2337만원과 사실상 일치한다. 단일계좌 매도 기타법인 2곳의 정체는 거래소 공시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18일 차백신연구소 지분 33.31%를 4곳에 매각했다. 소룩스만 시가에 가까운 주당 3885원에 매수했고, 나머지 3곳은 모두 주당 1700원에 매수했다. 단가 격차 2.29배. 4곳의 매수 비율은 소룩스 14.70%, 아리바이오투자목적13호 3.72%, 아리바이오투자목적15호조합 6.14%, 테라배터리솔루션 8.75%다.
소룩스의 대표이사는 정재준이다. 정 대표는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양수인 4곳 중 2곳의 명칭에는 아리바이오가 직접 명시됐다. 아리바이오투자목적15호조합과 테라배터리솔루션은 모두 서울 강서구 강서로47길에 본점을 두고 있다.
아리바이오투자목적15호조합의 자산총액은 1000만원, 테라배터리솔루션의 자산총액은 200만원이다. 두 조합의 차백신연구소 매수 금액은 각각 28억500만원, 39억9500만원이다.
〈녹색경제신문〉은 6일 차백신연구소 측에 단일계좌 매도자 확인 가능 여부, 4일 자기거래 결의일 폭락에 대한 입장, 지난 3월 18일 양수도 단가 격차의 사유, 메자닌 추가 발행 계획 등 공식 입장을 문의하고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