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AI 기업 코스닥 상장 적극지원"... AI대표기업 CEO 간담회

2026-05-04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우수한 성과를 내는 국내 AI 대표 기업과 혁신 산업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혁신기업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4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AI 대표기업 CEO를 대상으로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 핵심기술 분야인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제도 등 최근 제도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딥엑스, 래블업,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AI 기업 5개사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AI 인프라, 생성형 AI 등 각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저전력·저발열 기술을 강점으로 양산 제품 기반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래블업은 GPU 자원 관리 효율화를 지원하는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Backend.AI’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또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AI 추론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개발하는 기업으로, 모두 양산 제품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다큐먼트 AI를 기반으로 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부담 요인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실효성과 심사 기준, 시장 친화적인 지원 확대 필요성이 주요 논의 주제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거래소가 유망 AI 기업의 국내 상장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스닥을 혁신기업 중심 시장으로 재편하려는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퓨리오사AI는 현재 75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 중이며, 이번 투자 라운드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3조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시리즈C 브리지 포스트 머니 기준으로 인정받았던 1조원 대비 3배가량 오른셈이다.

리벨리온 역시 최근 프리IPO를 통해 6400억원을 유치했다.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로 선정되며 총 25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한국산업은행이 500억원, 미래에셋그룹이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