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가입자 "보장은 키우고 보험료는 합리적으로"...10명 중 9명 '주행거리특약' 활용

- 스마트한 자동차보험 가입 증가...보상한도 확대, 할인특약 활용 증가 - 비대면채널 가입 경향 가속화...첨단안전장치 할인대상도 확대 추세 - 손보업계,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산에 속도...사고예방 효과 입증

2026-05-0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고유가 위기 속 '적게 탈수록 보험료를 돌려받는' 주행거리 특약이 소비자의 비용절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차량가격 상승에 따라 보장은 확대하면서도 할인특약 등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합리적 가입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9명 가량은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 결과,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주행 거리 특약 가입률이 매년 상승해 88.4%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환급되는 보험료 규모는 전체 보험료의 10.2% 수준으로, 평균 13만3000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행거리 특약은 자동차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운행량이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폭은 커진다. 이에 따라 평소에 자동차 사용이 많지 않은 회사원, 주부 등의 고객들이 더 저렴하게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 실적에 따라 최대 35~2%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에코 마일리지 특약'을 운영중이다.(후할인, 사진등록 방식)

또한 평균 차량가격 상승으로 보상한도는 확대하는 반면, 비대면 가입과 할인 특약 활성화로 평균 보험료는 전년 보다 2.3% 낮아진 68만원을 기록했다. 

개인용자동차의 신차 기준 평균가액은 지난해 5243만원으로, 2023년 4847만원, 2024년 5026만원 대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85%가 대물배상 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가입했으며, 특히 10억원 이상 고액구간 가입 비중은 51%로 절반을 웃돌았다.

자차담보 가입률도 85.8%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특히 배터리 교체 비용이 높고 화재나 폭발 시 전손 위험이 큰 전기차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96.1%에 육박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고보장 가입 추세는 차량가격 상승 외에도 부품비, 정비수가 인상 등 복합적 요인"이라며 "높아진 수리비 부담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한 자동차보험은 설계사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비대면 채널 가입 경향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의 온라인채널 가입율은 지난해 5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면채널이 31.7%, TM채널 15.8% 순이었다. 온라인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보험료가 평균 19% 저렴해, 지난 2012년 대면채널을 앞지른 이후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는 주력 채널로 자리잡았다.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적용받는 대표 장치인 긴급제동 및 차선유지 경고장치 장착률도 각각 44.3%, 43.8%로 전년 보다 17.1%,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화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할인 특약을 신설하는 등 보험사는 첨단안전장치가 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후측방 충돌방지장치,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할인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장치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보급 확산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라며 "손보업계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무상 보급 사업을 진행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