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 NO, 택배도 문 앞에만 두세요"...원스톱 결제, 진화하는 '당근'
지난해 도입한 바로구매 서비스, 결제-택배-대금 지급 한번에 한마디 대화 없이도 안전하게 물품 구입 가능해...중고거래 피로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난 입씨름하기 싫어서 중고 거래 안 하게 되더라”
“난 택배 보내고 그러는 귀찮아서 안하게 돼”
중고 거래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귀찮음’이나 ‘감정싸움’이다. 중고거래를 위해 돈을 주고받고 택배를 보내는 과정이 버겁거나 흥정 혹은 불시에 만나는 ‘진상’ 거래자와의 감정싸움에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거래자와 최소한의 대화만을 할 수 있다면 이같은 장벽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당근이 선보인 ‘바로구매’의 경우 이같은 질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해법이 되고 있다.
당근이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로구매’의 경우 대화 없이 중고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바로구매는 당근이 안전결제와 CJ대한통운의 개인택배를 결합해 지난해 9월 선보인 서비스로, 비대면 중고거래 수요를 겨냥해 올해 3월 구매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구매자가 바로구매 옵션을 활성화해 둔 제품을 결제하면 판매자에게 택배기사 방문일을 선택 알림이 자동으로 발송된다.
접수 후에 택배를 포장해 문 앞과 같은 지정된 장소에 두면 예정 방문일에 택배기사가 해당 제품을 수령해간다. 이후 구매자가 구매 물품을 받고 구매확정을 누를 경우 판매대금으로 즉시 지급되고 구매확정을 누르지 않아도 택배 수령 이후 48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단 한마디의 대화 없이도 사기 우려 없이 별도의 물건을 발송하고 거래 대금 지급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기자가 실제 입지 않는 폴로 랄프로렌의 린넨 셔츠 새 상품을 당근에 바로구매 옵션으로 게시했다. 다음 날 한 구매자가 제품을 구매했고 택배 발송 후 구매자가 제품을 받고 구매확정을 누르기까지 구매자와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아도 거래가 무사히 완료됐다.
바로구매의 효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바로구매는 지난 3월 전국 확대 이후 7주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국 개편 직후인 3월 둘째 주 38% 늘어난 데 이어 3주 차 36%, 4주 차 18%, 5주 차 16%, 6주 차 13%, 7주 차(4월 14~20일)에도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