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날개 달고 협력사도 비상··· '완성품' 넘어 '부품·소재'도 글로벌 시장으로

KF-21 개발로 방산 산업 구조 변화 수십만 개 부품…분업형 공급망 구조 엠앤씨솔루션, 실적 증가로 성장 사례 부각

2026-04-30     최성 기자

[녹색경제신문 = 최성 기자]

이재명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이 완료되면서, 국내 방위산업 구조가 완성품 중심에서 부품·소재 기반의 공급망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투기 한 대에는 기체 구조물, 항전 장비, 레이더, 전자 시스템, 착륙 장치, 복합소재 등 수십만 개의 부품이 적용된다. 이들 부품은 분야별 전문 기업이 분담 생산하는 구조로, 기체는 금속 가공·소재 기업이, 항전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전자 전문 업체가 맡는다. 레이더 모듈, 항공 배선, 정밀 센서 등도 별도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된다. 이번 KF-21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약 300개 중소·중견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품·소재 협력업체들의 성과는 전투기를 넘어 영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방산 산업은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등 주요 기업의 해외 수주 증가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생산 확대 효과를 일부 공유하는 모습이다. 수출 시장 역시 유럽, 중동, 동남아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협력사 가운데 엠앤씨솔루션의 실적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고정밀 제어 및 유압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해당 업체는 2024년 매출 2,828억 원에서 2025년 4,033억 원으로 약 42.6% 증가했다. 폴란드, 이집트, 호주 등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정비 및 유도무기 양산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기업 이외 협력사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방산 경쟁력이 완성품 자체와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공급망에도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항공 엔진, 고성능 센서, 일부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는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남아 있어 기술 자립은 과제로 지적된다.

김정훈 한화 연구소 팀장은 “모든 부품의 완전한 국산화는 쉽지 않겠지만, 국내 기업들이 공동 개발을 통해 뒤처진 기술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 산업이 공급망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가운데, 향후 경쟁력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과 기술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