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덕티드 로켓’ 앞세워 KF-21 무장 극대화 본격 추진

덕티드 로켓, KF-21 무장의 핵심 동력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초격차 전투 개념 기존 고체추진을 넘는 ‘장거리·고속’ 추진 기술

2026-04-29     최성 기자

[녹색경제신문 = 최성 기자]

KF-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덕티드 로켓(Ducted Rocket)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항공무장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하며, KF-21 보라매의 무장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덕티드 로켓은 비행 중 흡입한 공기를 이용해 고체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추진기관으로, 기존 고체추진기관보다 산화제 비율을 줄여 추진거리를 늘린 것이 핵심 특징이다.

급가속과 고속 유지가 가능해 장거리·고속 공대공·공대함 미사일의 핵심 추진 기술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유럽 방산업체 MBDA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에도 실제로 적용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5년부터 22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 덕티드 로켓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다수의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는 향후 정부 주도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성능 항공무장 개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KF-21과의 연계를 강조하며,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쏘는” 현대 전투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무장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덕티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장거리·고속 미사일을 KF-21에 탑재할 경우, 상대 전투기가 들어오기 전 단계에서의 ‘비행 전역’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덕티드 로켓의 핵심 기술 요소로는 무노즐 부스터, 포트커버, 가스발생기 등이 꼽히며, 한화는 국내 유일의 산화제 생산업체이자 고체 추진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회사는 향후 장거리 공대공·공대함 미사일뿐 아니라 포병용 복합추진탄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발사 수초 후 사내탄에 추가 점화를 통해 부가 출력을 부여해 사거리를 늘리는 ‘로켓보조탄’과, 비행 중 가스를 분사해 항력을 감소시켜 사거리를 확장하는 탄을 결합한 ‘복합추진탄’ 등을 활용해 포병의 화력·사거리·정밀도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들은 국내외 포병 체계에 탑재될 경우, 기존 탄약 대비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유도탄 공격과 전자전 재밍(Jamming)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한화는 항재밍 시스템 시장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 연구소 김정훈 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재밍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항재밍 시스템이 충분히 개발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미사일·탄약 등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F-21과 한화의 덕티드 로켓 기술이 결합될 경우, 중거리·장거리 공대공·공대함 분야에서 한국형 고성능 무장 생태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