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성수기 기대감에 또 급등…면세·호텔 ‘쌍끌이’ 신호탄
외국인 관광객 증가·면세 수익성 개선 맞물려 실적 기대 확대 자사주 매입에 투자심리까지 자극…주가 상승 탄력 오는 5월 황금연휴·여름 성수기 앞두고 업황 개선 가속 전망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호텔신라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7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자사주 매입 효과에 더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 진입 기대감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오후 3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5.16%)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주가 급등의 출발점은 실적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3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세점 부문에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며 구조적 체질 개선이 확인된 점이 핵심이다.
여기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이부진 사장이 약 2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인식을 시장에 전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다. 오는 5월 가정의 달과 연휴 시즌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1분기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호텔 부문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 주요 지역의 호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객실 가동률과 객단가(ADR)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고급 호텔을 중심으로 한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면서 실적 레버리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면세 사업 역시 긍정적이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화장품 수요가 살아나고, 따이공(보따리상) 중심의 비효율적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변수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중장기 호재로 꼽힌다.
계절적 모멘텀도 뚜렷하다. 오는 5월 이후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시작되고, 여름철에는 ‘호캉스’ 수요와 호텔 빙수 등 고부가가치 식음료(F&B)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다. 단순 객실 판매를 넘어 부대사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되는 만큼, 오는 2분기 이후 실적 기대치는 더 높아질 분위기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목표주가 상향과 투자의견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이벤트를 넘어 구조적인 업황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올해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질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오는 5월 연휴와 여름 성수기를 거치면서 호텔과 면세 모두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