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반년째 상승세...3월 연 4.34%

한은 28일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발표 전체 가계대출 금리, 한 달 만에 0.06%p 반등…1년 만에 최고치 한은 "금리 수준 높은 고정 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 줄면서 상승 폭 제한돼" 예금금리 0.01%p↓…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 0.05%p 축소돼

2026-04-28     이준성 기자
서울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 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이 축소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한은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는 연 4.34%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올랐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반년 연속 오르며 2023년 11월(4.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51%로 0.06%p 올랐다. 지난해 3월(4.51%)과 동일한 수준이자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1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 달 0.05%p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5.57%)는 전월보다 0.04%p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4.07%) 금리도 0.01%p 올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월 중 0.17%p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 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이 줄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은행채 5년물 등 장기채 금리는 3월 중동 전쟁 발발 등으로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새 71.1%에서 60.8%로 10.3%p 줄었다. 2025년 11월(90.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43.1%에서 35.5%로 7.6%p 낮아졌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2022년 9월(33.6%)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팀장은 "정책 대출을 제외한 고정금리 대출의 평균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 최근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며 "다만 4월 들어 지난주까지 흐름을 봤을 때 장기채 금리는 하락하고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 금리는 상승하는 추세라 그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3월 기업대출 금리(4.14%)는 0.06%p 하락했다. 대기업(4.11%)과 중소기업(4.17%) 모두 각각 0.02%p, 0.11%p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6%p 떨어진 4.20%로 집계됐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2%로 0.01%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79%)와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8%)는 각각 0.01%p씩 낮아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38%)는 전월보다 0.05%p 축소됐다. 은행권 전체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7%)는 0.01%p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22%), 신용협동조합(3.08%), 상호금융(2.85%), 새마을금고(3.14%)에서 각 0.17%p, 0.14%p, 0.09%p, 0.16%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66%·0.12%p↑)·상호금융(4.42%·0.04%p↑)에서 오르고, 상호저축은행(9.05%·0.53%p↓)·새마을금고(4.44%·-0.01%p↓)에서 떨어졌다.